2024년 2월 21일(수)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교육원장 김언종)은 본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하였습니다.이날 입학식에는 연수과정 50명, 연구과정 6명 등 56명의 신입생과 김언종 교육원장을 비롯하여 교수, 비전임교원도 참석하여 입학을 축하했...
〈정각(正覺)의 시권(詩卷) 앞머리에 쓰다[題正覺詩卷]〉 낚시질 그만두고 취하여 바위에 누워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탁영(濯纓)의 옛 노래 부르노라 평생 자연을 그리도 좋아하더니 늘그막에도 강가에 살고 있네 촌로와 자리나 다투며 지내는 몸이니 은자라 부를 것 없소이다 모래톱에서 웃으며 함께 가리키네 거울 같은 한강수에 또렷한 저 삼각산을 백발의 이 늙은 거사는 사문(斯文)에 노닐고 있는 몸이지만 정각(正覺)은 무엇 하는 사람이길래 이리도 간절히 시를 구하는가 함부로 쓴 오언시(五言詩) 종이 위에 비바람 몰아치는 듯하네 가지고 가 남에게 보이지 마시게 이제부터 문 닫고 숨어 살려 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