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향촌사회 科詩 창작 一考
- 『科賦抄』 所在 「醉翁亭記」 대상 작품을 중심으로 -

  •   본고는 『科賦抄』에 대한 소개와, 이를 통해 조선후기 향촌사회 科詩 창작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 『과부초』표지(좌), 「山水之樂得之心而寓之酒」(우)
  •   『과부초』의 편찬자는 불분명하나, 수록된 작가 및 소장처 등을 고려했을 때 19세기 영남지역 科詩選集임을 파악하였다. 『과부초』의 특징은 수록된 대부분 작품의 試題가 『古文眞寶』 산문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본론에서는 歐陽修의 「醉翁亭記」를 대상으로 한 작품을 형식과 내용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그 결과 『과부초』는 문예적 취향보다 습작에 가깝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다만, 영남지역 문인의 과시를 선집하여 제작한 사실만으로도 공유의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문예적 취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울러 「醉翁亭記」과 같은 특정 작품을 통해 과시를 습작하였다는 것은 講經에 집중하였던 향촌사회에서 製述과 관련된 일단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 東方漢文學 88 ∥ 동방한문학회 ∥ 2021 ∥ pp.149-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