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實性으로 바라본 『𤃡尾編⋅科場』의 특징과 의미
이 글의 목적은 李運永의 저작인 『𤃡尾編·科場』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事實性에 한정하여 논의하였다. 이 글에서는 當代 제도 및 법령 등과의 비교를 통해 『영미편·과장』을 특징을 살펴 3가지로 유형화하였다. 즉 정치적 부정행위와 응시자의 대응 방식, 응시자의 증가에 따른 弊習, 관리강화에 따른 운영 정비로 나누어 논의를 개진하였다.
이를 통해 확인된 『영미편』의 주된 특징은 응시자의 시선뿐만 아니라 관리자에 이르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 시험의 과정, 배경 등 구체적인 실상을 곡진하게 담아낸 점이다. 이는 시험 경험자로서의 경험적 진술과 친인척의 간접적 진술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老論系 입장에서 과거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하였기에 사실의 재현이라 하지만 재현과정에서 주관성이 배제된 것은 아니었다. 즉 『영미편·과장』은 같은 시간대 다양한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 심지어는 극단적으로 상충된 입장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東洋古典硏究 80 ∥ 동양고전학회 ∥ 2020 ∥ pp.6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