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祖-高宗年間의 科文集 『臨軒功令』 硏究

  •   이 논문은 조선 正祖연간부터 편찬이 이루어진 科文集 『臨軒功令』에 대한 文獻學的 고찰을 통해 그 체재와 내용 및 특징 등을 기초적 차원에서 탐색한 것이다.

      正祖는 즉위 때부터 과거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개혁을 시도한 바 있었으며, 과거 문제와 답안 자료가 그 시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문제 의식은 그가 즉위 초부터 각종 科擧및 課製의 문제와 답안을 수집하여 科文集인 『臨軒功令』을 편찬하도록 지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조의 뜻에 따라 이 책은 정조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내용이 추가되었으며 과거 시대의 마지막인 高宗代까지 편찬이 계속되었다.

      『임헌공령』은 정조 연간 이후 과거 시험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 책에는 다른 자료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각종 시험의 시행일, 문제, 답안, 해당 답안의 작성자 및 성적 등 관련 자료를 정조대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해당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들을 선별하여 누락 없이 전문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도 자료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임헌공령』 11책
  •   향후 『임헌공령』을 다각도로 활용한다면 과거 시행 및 문제 출제와 답안의 양상 등 과거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보다 내실 있게 진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東洋古典硏究 80 ∥ 동양고전학회 ∥ 2020 ∥ pp.129-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