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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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2019~2022)

1차년도(2019~2020)

1차년도 DB 구축 대상 : 과거 문제 및 문체

과거 시험에 실제 출제되었던 문제와 문체의 DB 구축을 위해서는 해당 정보가 실린 자료들을 조사하여 유형별로 자료를 분류하고 조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 방목류, ㉡ 과문선집류, ㉢ 개인문집류, ㉣ 역사기록류의 네 영역에서 포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조직함으로써 과거 출제의 실상을 효율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 방목류

과거에서 실제로 출제되었던 문제들은 과거 시험마다 제작되었던 방목(榜目)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개별 방목 자료 조사를 통해 위와 같은 시험 문제 및 문체 정보를 확인하여 목록화하고 이를 DB로 구축하고자 한다. 기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국조방목』을 중심으로 기 구축한 자료가 있으나, 이는 개별 방목의 조사에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본 연구의 성과를 통해 기 구축 자료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보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국고전적종합목록> 사이트에서의 검색 결과를 토대로, 각급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현전 방목의 수량을 도표로 간단히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현전 방목의 수량
시험 종류 수량(건)
대과(문과 방목) 65
소과(사마 방목) 831
896

 

㉡ 과문선집류

과거의 모범 답안을 모아 놓은 과문 자료집에는 예시 답안과 함께 해당 답안이 제출된 시험에 대한 정보(시행 연도, 종류 등)를 함께 기록해 두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인시초(東人詩抄)』(古朝45-가445)에는 1735년(영조 11)에 치러진 증광시(增廣試) 합격자들의 답안을 수록하고 있는데, 답안 자체는 시 답안만을 수록하였으나 부 문제도 부기해 놓음으로써 당시 시험에서 어떤 문제들이 출제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당시 증광 진사시 1소에서는 시 문제로 “낙양군전 견주아보(洛陽軍前 見周亞父)”가 출제되었고 부 문제로 “과재 탄하궤(果哉 歎荷蕢)”가 출제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바, 이는 해당 시험의 방목인 『을묘증광사마방목(乙卯增廣司馬榜目)』에 수록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들의 수집을 통해 방목이 남아 있거나 남아 있더라도 문제 관련 정보가 기록되지 않은 경우를 보충하여 보다 완정한 DB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개인문집류

개인문집에 수록된 개별 답안 자료에는 해당 시험과 관련된 내용이 부기된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시험관으로서 출제한 문제도 수록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특히 과거 관련 자료의 조사에서 개인문집류가 중요한 이유는, 성균관 유생을 대상으로 한 별시(인일제, 도기과 등)와 같이 방목이 남지 않는 별시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일제(人日製)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면,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에는 인일제에서 정조가 출제한 대책(對策) 문제 5편이 수록되어 있는 바, 이는 정조의 사상, 문학 등에 대한 견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자료이다.

이외에도 조선시대에는 정규 과거 외에도 문신들에게 월과(月課) 등을 부여하여 그들의 문재(文才)를 시험하였는데, 이때 출제된 문제들 역시 과거와 관련되어 한 시대의 문풍(文風)과 학술을 규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각급 도서관에 소장된 개인 문집을 폭넓게 조사하여 상기 월과 및 각종 별시를 포함하여 과거 문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DB화하고, 적절하게 분류값을 부여함으로써 연구자들이 본 DB를 편리하게 열람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역사기록류

조선시대 역사를 다룬 서적들에서도 과거 및 관련 시험의 문제가 다수 기록되어 전한다. 특히 『일성록(日省錄)』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면, 이 책에는 성균관 유생을 대상으로 한 감제(柑製), 삼일제(三日製) 등 각종 별시의 문제 자료, 초계 문신(抄啓文臣)을 대상으로 한 제술 시험의 문제 자료 등이 매우 풍성하게 남아 있어서 의작(擬作) 문제의 경우 제목만으로도 이미 169건에 이르는 문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DB화함으로써 향후 과거 및 관련 연구의 진작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1, 2단계 연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만 보다 완정한 DB를 학계와 일반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차년도(2020~2021)

2차년도 DB 구축 대상 : 수험 결과물

과거 문체 및 문제의 DB 구축과 더불어 실제 과거 시험에 제출되어 합격한 답안들 역시 본 연구의 DB 구축 대상에 해당된다. 수험 결과물은 ㉠ 시권(試券), ㉡ 과문선집, ㉢ 개인문집의 세 영역으로 구분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DB를 구축한다.

 

㉠ 시권(試券)류

시권은 현재 전국에 퍼져 있어서 그 실상조차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선 각급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시권 자료들을 대상으로 답안 자료의 DB화를 진행한다.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의 검색 결과로는 고문서 이미지 자료에서 500여 건 가량의 시권 자료들이 확인되며, 각급 도서관의 고전적 목록상으로도 500여 건에 가까운 시권 자료가 확인된다. 한편 시권에도 후대 사람들이 시험 관련 정보를 함께 기록해 두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험 문제 자료를 DB화하는 과정에서 함께 참고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 과문선집류

과문선집도 시권과 마찬가지로 매우 방대한 양이 현전하고 있다. 표제에 과거를 의미하는 ‘科’자가 제시된 자료만 해도 목록상으로 400여 건 이상이 검색되고 있으며, 표제에 드러나지 않으나 사실상 과문선집인 자료도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실제 과거에 제출된 답안의 DB 작성이 우선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해당 자료들 중에서 실제 합격 답안을 수록한 자료들에 한정하여 이들을 목록화하고 DB를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1차 년도의 기초 조사를 통해 우선 DB로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 자료들을 추려낸 뒤에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 개인문집류

문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험 결과물인 답안 역시 개인 문집에 산견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 특히 문집에 수록된 과문 자료들은 전반적으로 시험에서 장원으로 급제한 답안을 주로 싣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는 바, 여기에는 문집 저자의 문학적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개인문집류에 실린 과문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하는 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과거 답안을 수집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선행 조사의 결과로는 시권류 1,000여 건, 과문선집류 400여 건 등 1,400여 건의 자료가, 또한 개인 문집류에 수록된 과거 답안 자료 역시 증광시 70여 건, 정시 100여 건, 중시 30여 건 등 200여 건의 자료가 확인된다. 개인 문집류에 수록된 자료는 향후 보다 정밀한 조사를 통해 그 양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1단계 기간 동안 이들 자료에 대해 최대한 DB 구축을 추진하되, 목록에서 누락되거나 미처 DB화하지 못한 자료들은 2단계에서 전폭적인 보강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3차년도(2021~2022)

3차년도 DB 구축 대상 : 수험 참고서

과거제도가 시행을 거듭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과거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수험 참고서의 생산은 바로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과거 문체의 양식, 답안 작성에 도움이 될만한 문구들의 초집(抄集) 등 다채로운 형태의 수험 참고서가 개발되어 대중에 유통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과거 문제 및 답안의 DB 구축과 더불어 과거 제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러한 수험 참고서류 서적들도 조사하여 DB 구축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대중에게 널리 유행하였던 참고서적, 이를테면 『책문준적(策文準的)』 등의 서적을 선별하여 내용 전체를 DB로 구축할 계획이다.

과거 대비용임을 명시한 참고서들 외에도 조선시대 문헌 중에는 과거 대비용으로 작성된 것이 분명한 것들이 상당수 전해지고 있다. 이들 자료는 아직 연구자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들이 많아 향후 과거 연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요람(要覽)』(한古朝93-25)은 편저자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책의 후반부를 보면 각종 문집에서 과거 문제로 출제될 만한 구절들을 뽑아 놓고, 다시 과시(科試) 문체별로 예상 문제들과 함께 그 출전을 제시해 놓고 있는, 사실상의 과거 대비용 수험서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수험 참고용 서적들을 폭넓게 조사하여 목록화하고, DB로 구축하는 작업을 병행하고자 한다.

한편, 과거시험과 관련하여 각종 운서(韻書)와 자서(字書)류 서적 역시 필수적인 참고서로 활용되었다. 특히 과시(科詩) 양식은 일운도저(一韻到底)을 원칙으로 하여 운율과 평측(平仄)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필수 참고서류들을 조사하여 목록화하고, 주요 자료에 대해서는 해제를 붙임으로써 과거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특히 운서의 경우에는 이미 본 연구의 준비 과정에서 조선시대 전체 운서를 대상으로 상세한 목록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므로 본 연구의 원활한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에서 제시된 자료들에 대한 목록 작성과 DB 구축을 1, 2단계 총 6년간 집중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1단계 3년의 연구 기간 동안에는 선행 조사를 통해 확인된 목록 중 우선 대상 자료를 선정하여 DB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2단계 3년의 연구 기간 동안에는 1단계 연구에서 누락되었던 자료들을 대상으로 DB 보강 작업을 시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