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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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배경 및 사업비전

설립배경

  • 근래에 이르러 한자ㆍ한문에 대한 관심은 학교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증폭되고 있다. 주지하듯이 한자는 전근대 동아시아 漢字文化圈에서 표기수단으로 쓰여왔다. 民族語가 중심이 되는 근대 이후에도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나라들에서 한자와 한자어는 여전히 중요한 문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의 일상어휘의 대부분은 漢字語에서 유래된 것일 뿐만 아니라 전문적·학술적 용어 등의 개념어들은 대부분 동아시아의 漢文古典에서 유래한 것이거나 漢字의 조어력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따라서 한자 이해 능력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국가들 사이의 경제적 교류라는 경제논리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학문 소양의 획득 및 학문의 세계적 수준으로의 발전이라는 학술적 논리에서도 필요하다.

  • 더욱이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우리의 고유한 문자를 가지지 못해 중국에서 나온 한자로 우리 생각과 정서를 표기하고, 의사를 전달해 왔으므로 한자가 단순히 중국의 문자라고 하기보다는 동아시아의 보편적 문자로 인식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자로 오랜 기간 동안 우리의 문화와 사유를 기술한 한문문장이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자ㆍ한문에 대한 이해와 조예가 없이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제대로 살피고 진작시킬 수는 없다. 1970년 이후 한자ㆍ한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관련된 연구단체와 대학에서의 한문학과, 한문교육과가 설치된 것이 한자ㆍ한문연구의 外延的 확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살피고 그 우월성을 확인하려는 시대적 대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오늘날은 국가 간의 정치적ㆍ문화적 장벽이 허물어지고 왕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짐으로써 새로운 문화적 질서가 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일수록 각국이 자기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계발하여 세계화의 시대에 대응하여야 한다. 특히 각국이 문화적 우위를 차지하여 다른 나라에게 문화적 영향력을 극대화 시키려는 경향이 심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국의 문화적 전통을 제대로 연구하고 선양하지 않으면 문화적 속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설립의 근본취지는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는 한자와 한문 전반에 걸친 이론 및 실제에 관한 연구ㆍ교육 및 그 보급을 통하여 한문학 연구, 한자ㆍ한문 교육 및 韓國學의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제간의 상호이해와 문화교류에 공헌함을 그 목적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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