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 생원시의 한 과목인 五經義 시제 소고

  •   본 논문은 조선시대 과거 생원시의 한 과목인 五經義에서 출제된 750여 개의 시제를 대상으로 하여 각 경서별 출제의 분포와 경향, 출제가 집중된 편장에 대해 살펴보았다.

      五經義로 출제된 시제들은 시권, 사마방목, 『임헌공령』으로 대표되는 과문집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義東』 등 이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선대로부터 필사되어 전래된 수험서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자료들에서 수집한 五經義 시제를 살펴본 결과, 禮義 > 書義 > 詩義 > 易義의 순으로 출제 되었으며 『시경』은 향시에서 비교적 높은 출제 비율을 보여주었다.


  • 『義東』, 25.0 x 16.0 cm.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고811.0829)

  • 『義題錄』, 18.7 × 12.6 ㎝.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MF35‧8946)>

  • 『五經義』, 29.7 × 18.0 ㎝. 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고180)>
  •   『예기』에서는 「樂記」, 『서경』에서는 「洪範」, 『시경』에서는 「天保」, 『주역』에서는 「繫辭上傳」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聖君과 賢臣을 존숭하는 내용 및 왕업의 성대함과 관련한 내용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구절에서 높은 출제 빈도를 보여주었다.

      다만 『예기』 가운데 喪禮와 관련한 내용, 『시경』 가운데 變大雅로 구분되는 시에서는 문제가 거의 출제되지 않는 등, 편장의 내용에 따라 출제의 집중과 기피의 경향이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


  • 南冥學硏究 67 ∥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 2020 ∥ p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