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 五經義 과목의 답안 구성과 특징

  •   이 논문은 五經義의 시제를 고찰한 후 연계되는 연구의 일환으로, 생원시의 한 과목으로 과거 폐지시까지 존속한 오경의 과목의 답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피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이에 과거 시험 답안지인 시권 약 180여 편과 『臨軒功令』 등 과문집에 실려 있는 모범 답안 230여 편, 개인 문집에 실려 있는 20여 편 등 총 430여 편의 답안을 대상으로 하여 분석해 보았다. 오경의 답안의 형식적 특징은 論의 문체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며, 18세기에 이르러 투식어 등이 정형화되고 답안의 길이가 짧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일률적인 형식 체계를 적용할 만큼의 답안 내 구성 요소가 뚜렷하게 존재하지는 않았다. 내용적 특징은 조선 전후기 모두 『서경』은 채침의 『전』, 『시경』은 『집전』, 주역은 『程傳』과 『朱子本義』 등 定式에 기술된 주석서를 주로 인용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그리고 후기로 갈수록 선현설의 인용 비중이 높아지고 유사한 답안들이 즐비하다는 점에서 같은 생원시의 과목인 四書疑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 1527년 李滉시권(좌, 경북대학교 박물관 소장)과 1543년 權東輔시권(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1646년 尹時衡 시권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 고전과해석 38 ∥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 2022 ∥ pp.28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