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각본 『史要聚選』 내용 연구
- 19세기 通俗的 漢文 識字層의 분화와 관련하여 -

  •   이 논문은 1799년 태인에서 처음 출판된 방각본 『사요취선(史要聚選)』의 내용과 체제를 분석하여, 이 책의 성격과 용도를 밝히고, 이 책을 필요로 했던 독자 그룹의 범주를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史要聚選』은 현재 각 도서관에 상당히 많은 이본이 존재하고, 그 잔존 수량도 상당하다. 이는 이 책이 19세기 이후 상당한 양이 보급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중국의 歷代 인물들을 분류하고, 해당 인물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을 모아 놓은 문헌이다. 기존 연구에서, 이 책의 정확한 사용처와 출판동기 등을 밝히지 못했는데, 본 연구에서는 18세기 말 科詩의 유행 양상과 관련하여 이 책의 내용과 출판된 문화적 배경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이 책을 필요로 했을 일군의 그룹을 범주화하고, 이들의 지적, 미학적 특성, 그리고 활동들을 살펴본다. 본고에서 『史要聚選』을 매개로 상정한 ‘문화집단’은 조선의 19세기 문화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어문연구 51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2023 ∥ pp.359-394